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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은 역풍이 불 때 가장 높게 난다.
작성자 박지성 작성일 2018-12-10 조회수 58
본 합격수기는 중앙경찰학원 합격한 선배의 경험을 통해서 수험생활 및 공부방법 등에
도움이 되고자 전해드리는 글 입니다.

"연은 역풍이 불 때 가장 높게 난다."


2018년 2차 일반공채(경남) 최종합격

박지성


시작하면서...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합격하는 시험이 경찰 시험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저는 일과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에 수험기간이 꽤 긴 편입니다. 총 5년 정도 소요된 거 같습니다. 15년 2차 최불 전까지 2년을 공부했고, 그 후로 이번 18년 2차까지 3년을 더 공부했습니다. 수험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공부하는 방식에 대해서 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공부해가면서 어떤 공부방법이 효과적인지 알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수험자의 입장에서 실강이든 인강이든 그 날 수업내용을 숙지한 후에 바로 그 진도 범위에 해당되는 내용을 기출 문제로 모두 푸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역량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조금 여유를 잡고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복습으로 그 날 수업진도에 해당되는 범위의 기출문제를 푸는 경우 1회독할 때 '1, 4, 7, 0'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고, 2회독할 때 '2, 5, 8', 3회독 시에 '3, 6, 9'에 해당 문제를 풀면서 각 회독 시에 지난 회독 때 틀리거나 헷갈렸던 문제, 지문을 다시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기출문제집을 통한 수업 내용 복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내용에 대한 잔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서 시험 전까지 체크된 문제나 지문 위주로 한 번 더 훑어보며 내용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나머지 시간에는 요약집이나 모의고사를 통해 내 수준을 확인하고, 정리하며 보완할 수가 있습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학습법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보다도 하루 일상의 대부분을 공부로 채워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합격을 위해서는 당연한 거지만, 의외로 수험기간 중에 주변의 유혹으로부터 철저히 자신을 가두고, 수험에만 집중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간혹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연락이라도 오면 금새 집중이 틀어지기 일쑤고, 같이 어울려서 놀기라도 한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 몇 시간, 단 하루의 시간도 수험기간동안 섬세하게 잡아놓은 수험 리듬을 깨는 데에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슬럼프 또한 그러한 수험리듬이 깨지는데서 비롯된다고 생각되는데 저의 경우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하고, 지인이나 친구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그런 슬럼프를 최소화하고, 외로움을 이겨내면서 또한 공부하는 데에 힘을 얻었던 거 같습니다.

효율적인 학습법에 관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너무 빡빡한, 그러니깐 꾸준히 유지하기 힘든 계획을 애시당초에 세우기 보다는 조금은 넉넉하게 시간 배분과 공부할당량을 잡아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고, 절대로 초반부터 무리한 욕심을 내서는 오히려 저처럼 수험기간이 길어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경찰시험은 꾸준함입니다. 대충 시험 텀을 노베이스 상태로 6개월로 잡았을 경우, 초반 4개월 엄청 열심히해서 실력을 끌어올리더라도 막판 2개월에 힘이 빠져서 흐지부지하게 보낸다면 결국 또 필기 합격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게 되는 것이 경찰시험이기 때문에 늘 꾸준하게 매일 할당량을 정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 할당량을 채우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학습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형법과 형소법, 경찰학의 경우 기본강의 및 기출문제집 복습을 한 세트로 묶어서 공부했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각 과목의 강의를 들은 후 그 날 복습은 기출문제집으로 했습니다. 기출문제집으로 그날 진도가 나간 부분을 모두 풀게 되면 시간이 엄청 빠듯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복습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1회독의 경우 '1, 4, 7, 0'번을 우선 풀면서 기본서와 병행하며 복습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물론, 기출문제집 2회독 시에는 '2, 5, 8'번을 풀고, 1회독 때 헷갈렸던 지문, 틀렸던 문제를 다시 짚고 넘어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3회독 때에는 '3, 6, 9'번을 풀면서 1회독, 2회독 때 틀린 문제와 체크해뒀던 지문을 다시 짚고 넘어갑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 중에서 내가 확실히 이해가 된 부분은 체크를 없애고, 다음 회독 시에는 과감히 넘어갔습니다.

영어는 습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어휘공부는 매일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적당한 어휘책 하나를 선정해서 매일 50개든 100개든 잡아서 진도 나가면서 매일 봐주고, 회독수를 올리면서 보기에 익숙한 단어를 늘리고, 점차 모르는 단어의 개수를 줄여나갔습니다. 어휘는 절대 단기간에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문법이나, 독해의 경우 학원 수업에 충실히 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바로 교수님께 질문하고, 리뷰테스트는 빠짐없이 풀었습니다. 한 가지 조언드리면 영어는 곡선형으로 실력이 점차 늘기보다는 계단형으로 일정 수준이 지나면 그 다음 단계로 실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초반에 문제 풀면서 많이 틀리더라도 기죽으면 안 됩니다. 무식해도 용감하고, 꾸준하게 해야 하는 것이 영어입니다.

한국사는 개인적으로 가장 취약하고,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기본강의와 기출문제 병행은 기본이고, 영어 어휘공부하듯이 한국사도 매일 일정량을 정해서 요약집 같은 것으로 시대적 흐름이나 중요한 키워드는 늘 숙지하려고 했습니다. 되도록 연도 같은 것도 외우려했고, 두 문자나 연상법 같은 것을 총동원해서 암기하려 했습니다. 한국사가 경찰시험에서는 영어와 함께 매우 중요한 공통과목이기 때문에 다른 법과목에 비해서 정해진 강의시간 외에도 매일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했습니다. 영어 어휘처럼 습관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체력시험 및 면접대비법

체력시험을 대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평상시에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필기시험 날 전후 몇 일 상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운동한다고 해도 우리의 몸은 게임 캐릭터처럼 레벨 업이 되지는 않습니다. 체력 증진은 커녕 오히려 부상 등으로 인해 체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은 15년 2차 최불 때에 정말 눈물 날 만큼 절실히 느꼈던 부분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필기시험은 단지 경찰 시험에 있어서 입장권 같은 개념입니다. 필기를 아무리 잘 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체력에서 순식간에 역전 당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공부만큼이나 매일 꾸준히 기초체력을 다듬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그리고 스쿼트 등으로 기초체력을 다졌는데 혼자하기 심심해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앞에 언급한 기초 체력 운동을 매일 했습니다. 나중에 어느 정도 개수가 늘게 되었을 때는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는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했고, 스쿼트는 매일 진행했습니다. 의외로 스쿼트는 육상 운동 시에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초체력을 단련해 둔 상태로 필기시험 후에 체력학원을 다니셔야 빨리 몸이 적응하고, 체력시험 때에 좋은 점수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좀 더 움직이려고 하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왠만한 거리의 이동은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유산소 운동을 겸했고,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다음으로 면접시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시험은 사실 객관적으로 정해놓은 답이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면접 준비할 때는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합니다.
물론, 상황대처질문이나 시사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러 면접관련서적을 참고해서 나름 객관적인 답변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핵심과 논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쉽지 않을뿐더러 자칫 잘못하면 수박 겉핡기 식의 답변이 되어서 실제 면접장에서 갖은 압박 질문에 자폭되는 경우가 생길 위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15년 2차 면접을 준비할 때에 그렇게 면접 준비에 소홀히 하다가 불합했습니다.
그만큼 면접이 중요하다는 것을 최불의 경험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18년 2차 시험 때에는 면접을 제대로 준비해보고 싶었고, 중앙경찰학원의 면접캠프에 등록해서 면접전담 교수님 두 분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우선 좋았던 것은 오랜시간 경찰 면접을 전문으로 맡아오셨기 때문에 경찰조직이 추구하는 인재상, 경찰조직의 관점에서 중요한 시사적 논점이나 기타 그 밖의 여러 가지 상황대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비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교수님 두 분의 커리큘럼대로 그냥 따라가면 딱히 면접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대신 면접 준비 기간 동안 교수님 수업에 지각, 결석은 안하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하고, 또한 학원 내에서 정해주는 면접스터디도 빠지면 안된다는 조건입니다. 저도 면접시험 전까지의 환산이 높은 환산이 아니었기 때문에 믿져야 본전으로 그저 교수님 두 분 하시는 말씀에 무조건 따르려고 했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무조건 질문했습니다.
저는 면접 준비 초반부터 아주 적극적으로 교수님 두 분을 많이 괴롭혀(?) 드렸던 거 같네요. 그래도 늘 인상 한 번 안쓰시고, 끝까지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셨던 교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어찌됐든 제대로 면접을 준비하고 싶으면 그만큼 교수님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다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을 때 저는 과감하게 질문했고, 명쾌한 답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수업시간 외의 조원들간의 스터디도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 준비 초반 리서치를 통해 자료를 많이 모으고, 정리하는 것은 절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웍으로 내부 갈등이 없도록 개개인이 신경써야 합니다. 저 또한 다른 조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스터디 과제나 스터디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상황대처질문에 대한 답변은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더 나은 답변에는 무엇이 있을지 서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모의면접 위주로 진행되는데 면접관 역할을 하는 사람이든, 면접을 보는 사람의 역할이든 두 역할 모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고, 서로 개선해야 할 답변들, 심지어 개인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서로 고민하고, 무엇이 좀 더 실제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을지 조원들끼리 머리를 모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 팀원 간의 진솔한 노력들이 모여서 저희 조원 7명 모두가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찰이 되고자 하는 지원자로써의 태도와 품행입니다.
물론,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상대적으로 놓고 본다면 경찰을 뽑는 시험이지 아나운서를 뽑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는데에 실수나 버벅거림이 있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그리고, 예의바르게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이번 면접 시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단체 면접에서 많이 버벅거린 거 같았는데 그래도 질문에 대한 논지를 잘 파악하려고 애쓰면서 미소를 잃지 않도록 그리고, 경찰로써의 당당함과 자신감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부분이 다소 부족한 답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면접관님들이 좋게 봐주신 거 같습니다.
면접장에서는 경찰지원자로서의 적극성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모르는 질문을 받더라도 최대한 아는 선까지 대답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단체 면접장에서 "엘리트주의와 다원주의의 개념을 말하고, 무엇이 더 좋은 지를 이유와 덧붙여 말해보라."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엘리트주의와 다원주의라는 말 자체를 그날 면접장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나 용어의 뉘앙스를 미루어 대략적이라도 개념에 대해 답변 드렸고, 경찰조직에서는 이러한 두 개념이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상호보완하며 작용되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답변했었는데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이렇듯이 아예 몰라서 답변하기 곤란할 정도가 아니라면 조심스러운 태도로 정중하게 답변하는 것이 차라리 묵묵부답하는 것 보다는 나을 듯싶고, 실제 단체 면접장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관님이 잘못된 답변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에 인정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면접에서는 시사적인 문제보다는 주로 개인사나 인성과 관련된 질문을 위주로 하고, 상황대처질문을 하는데 인성관련 질문은 최대한 솔직하고, 진솔하게 답변하고자 했고, 상황대처질문은 내가 경찰의 입장이라면 어떠할지 이를테면 내가 추구하는 경찰상이 준법정신이 매우 투철한 경찰인지, 아니면 국민을 포용하고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인지를 면접을 준비하면서 잡아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답안이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소신껏 내가 추구하는 경찰상에 맞춰서 답을 했습니다.



마치면서..

맨 앞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합격하는 시험이 경찰 시험입니다. 다만, 누구는 좀 더 빨리 합격하고, 누구는 좀 늦게 합격하는 차이입니다.
만약 저처럼 정말 경찰이 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없이 말할 수 있을 만큼 절실하게 경찰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본인이라고 생각된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계속해서 경찰이 되고자 스스로 명분을 만들고, 버텨낸다면 분명히 합격합니다. 저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치 있는 것은 얻기 힘든 법이라고 늘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책과 운동으로 씨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분명히 여러분은 언제가 됐건 분명히 경찰이 될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경찰이 되지 않는다면 누가 경찰이 되겠습니까? 응원하겠습니다.